신이치를 한참동안 노려보던 후루야는 결국 먼저 포기 선언을 했다. 듣지도 않는 애한테 백날천날 얘기해봤자 의미도 없거니와, 쿠도 신이치를 보아하니 역효과만 날 것 같다. 반성하기는커녕 앞으로도 후루야 대신 죽음을 자처할 얼굴이라는 뜻이다. 신이치는 돌연 기가 꺾여 숨만 푹푹 내쉬는 후루야를 슬금슬금 흘겼다. 솔직히 말하자면, 신이치는 후루야가 제 병문안을 ...
https://twitter.com/kkakkong486/status/1617738886926729216 "제정신이야?!" 제정신이라서 한 일인데. 한때 완전히 멈췄던 심장께를 더듬은 신이치가 한숨을 참았다. 죽음에 관여한 치명상은 되살아나며 사라졌으나, 그 외의 상처는 고스란히 남아 몸을 움직이는 족족 아렸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도 말이다...
"이 소문을 말한 이가 누군지 아는가? 바로 괴도怪盜 네." 끽해야 이 근방에서 유명한 정보 상인이겠거니 했건만.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 나왔다. 통칭 괴도, 신이치가 부르는 말은 도둑놈. 의적을 흉내내며 관리들의 물건을 훔쳐다가 백성들을 먹여 살리는 놈이다. 신이치는 이 괴도에게 큰 악감정이 없었다. 관리의 것을 훔친다고 해도 그들도 정직하지 못한 물건인데...
손가락을 따라 쭉 시선을 내린 신이치는 여기저기 붙은 하얀 털을 발견했다. 아직 어려서 털갈이하는 성견 만큼 빠지지는 않으나, 신경쓰지 않으면 금방 옷과 이불이 하로를 따라 새하얘졌다. 아침부터 나와 사방을 돌아다니느라 미처 옷을 살필 겨를이 없던 신이치가 몇 가닥을 떼어냈다. 그나마 고양이 털처럼 옷감에 박히지 않아 설렁설렁 문질러도 얼추 깨끗해졌다. 그...
그러나 후루야는 신이치를 비웃지 않고 먼저 말을 걸었다. 지극히 평범하고 단조롭게, 개를 키우냐며. 끽해야 개가 개를 키운다는 식의 빈정거림이나 들으리라 예상한 신이치가 머리를 주억였다. 그리고는 대화가 뚝 끊겼다. 채 두 마디를 나누기도 전에 할 말이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떠나지 못하고 후루야의 앞에 덩그러니 있던 신이치는 압박감에 못 이겨 아무 말을...
유사쿠도 신이치와 동일한 생각이었다. 또한 범인은 이 행위에 굉장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 사람의 짓이 아니라 적어도 후루야와 쿠도에 대적할만한 '어떤 세력' 의 솜씨, 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유사쿠가 턱을 매만지며 고민에 빠진 사이 유키코가 신이치의 팔을 들췄다. 보물단지 마냥 소중히 껴안은 강아지가 낯선 얼굴에 작게 울었다. "이 애는 키우려고 데려...
1. 공회주 애들 다같이 눈사람 만드는 거 보고 싶다. 세르펜스 : 눈 조각상에 가까운 시온(실제보다 훨씬 잘생겼음) 유지스 : 크기가 다른 유자 다섯 개 시온 : 눈 고양이 윈스톤 : 주군을 도와 눈 모으는 작업 에드나 : 그럭저럭 잘 만든 아니마(복슬한 머리카락을 강조했음) 요런 느낌으로ㅎ 셀펜의 조각상 보고 에드나가 좀...잘생겼는데요? 하니까 전 원...
살면서 제일 치졸한 사람은 후루야인 줄 알았건만. 그보다 더한 자식이 있었다. 그러니 신이치는 후루야의 곁에 붙어 주위 사람을 감시할 생각이었다. 당장 원한을 가질만한 인물은 너무 많다. 일일이 꼽자면 끝도 없거니와, 그걸 고르고 몇으로 추렸을 때쯤에는 이미 저세상일 가능성이 높았다. 범인은 인내심이 그리 길지 않다. 일주일은 기다려줄 수 있으나 한 달은 ...
1. 신이치로 변장했다가 후루야한테 들켜서 총맞고 엉엉 울며 달아나는 키드 보고 싶다. 검은 조직은 이미 소탕했고, 코난도 신이치로 돌아왔는데 현장 조사를 나갔더니 익숙한 뒷모습이 보이는 거야. 오늘도 어김없이 왔구나 싶어서 조용히 다가가 팔을 잡았더니, 묘하게 감각이 달라. 근육이 빠졌나? 체지방률도 좀 줄은 것 같음. 신이치가 돌아온 건 반 년 내외지만...
신이치는 후루야가 멈칫할 만큼 환하게 웃었다. "괜찮아요! 돌봐줄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도 동의한 부분인 거니? 묻고 싶은 얼굴로 신이치를 보던 후루야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어려도 어지간한 어른보다 사리분별이 뛰어난 아이다. 어리숙한 듯 굴지만, 후루야는 히라이가 은연 중에 애답지 않은 생각을 담은 말이 튀어나온다는 걸 알았다. 그저 어디선가...
포타 글씨 크기랑 자간 설정 안 되는 거 ㄹㅇ 꽁받음 니들이 그러고도 투비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애?!! 하 진자
그런데 후루야가 이런 이유로 신이치를 보러 온 건 처음이었다. 종종 소식을 듣고 갓 태어난 망아지냐는 말을 할지언정, 그건 길 가다가 들은 얘기였다. 어지간한 일로는 신이치의 영역에 발을 들이지 않던 그다. 금방 원래의 여유를 찾았지만, 갓 봤을 때 얼핏 초조함마저 느껴졌다. 그냥 후루야가 아니라 '후루야 레이' 를 죽이라고 적혀있던 쪽지. 무언가를 아는 ...
콩콩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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